영안의소리 3회 (간증: 정서원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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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일시: 2016년 7월 24일(주일)
간증: 정서원 청년


저는 영안청년공동체의 정서원 청년입니다.

저는 중·고등학교 6년 동안 인도에서 유학생활을 했습니다. 3억 3천만 우상의 땅인 인도에서 홀로 신앙을 지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고, 외출을 한 달에 한 번만 허용하는 학교 규칙상, 매주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지만, 그런 환경 속에서도 늘 말씀을 보고 하나님 안에서 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런 저에게 하나님께서는 ‘복음의 메신저’가 되라는 말씀을 끊임없이 주셨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친구들의 반응이 두려워, 예수님 전하는 일을 미루고 또 미뤘습니다. 저에게 복음은, 전하고 싶고 전해야만 하는 일이었지만, 막상 친구들 앞에서 입을 열어 전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고, 복음전도 앞에 그렇게 혼자 갈등하며 6년이란 시간을 보내고 졸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졸업 후 마지막으로 혼자 인도여행을 하려던 중에, 한국에 계신 엄마로부터 영안교회 청년부가 인도선교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제가 어렸을 때부터 복음전도를 소원하고 기도하던 것을 들으시고, 저에게 ‘기회’를 주셨다고 확신했습니다. 기쁘고 설레는 마음으로 바로 한국으로 돌아와 늦게나마 선교팀에 합류해 2주간 준비하고, ‘혼자’가 아닌 ‘공동체’의 일원으로 인도로 나갔습니다.

어렸을 때, 가족을 떠난 인도 땅에서 제가 의지할 것은 하나님 뿐이었습니다. 찬양을 듣고 말씀을 보면 언제나 위로와 평안한 마음을 주셨습니다. 하지만, 인도 생활에 적응하고 편해지면서, 영적 갈급함은 사라지고 말씀이 없는 세상 친구들과 똑같이 생각하고 살게 되었습니다. 끊임없이 찾아오는 두려움과 외로움 때문에 말씀에 간절히 매달릴 때도 있지만, 그것도 잠시. 급한 일들이 해결되면 다시 갈급함이 없이 의무감으로 말씀보고 기도하는 모습으로 돌아오곤 했습니다.

인도에서 선교팀과 예배 드리던 중, 우리 개인은 연약하지만 공동체는 그렇지 않다는 기도가 마음에 깊게 와 닿았습니다. 하나님은 저에게 ‘영안청년공동체’라는 든든한 지원군을 붙여 주셨습니다. 서로 격려하고 사랑하며, 연약한 개인이 아닌 성령 안에 하나된 ‘공동체’를 통해 담대히 복음을 전하고 말씀을 실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에는 저의 연약함 때문에 복음을 전하는 것이 두려웠는데, 이번 선교기간 동안 영안청년공동체와 함께 복음을 전하며, 연약한 저를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시고 사용하시는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그 하나님을 만나고 나니, 복음전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조금이나마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선교기간 동안, 매일 아침 팀원들과 함께 말씀을 묵상하고, 아침에 주신 그 말씀으로 힘 다해 영혼들을 사랑하고, 그 날의 사역을 감당했습니다. 말씀을 중심으로 영혼을 만나니, 제 눈앞의 상황들과 인도가, 비로소 하나님의 시선으로 보이게 되었습니다. 지난 6년 동안 아무렇지도 않게, 아무 의미 없이 접한 이곳의 환경과 사람들이 저에게 큰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이 곳 사람들에게 복음을 왜 전해야 하는지 ‘하나님의 마음’으로 보고 깨닫고 나니, 유일한 구원자 되신 예수님을 모르는 인도 영혼들을 향한 안타까운 마음이 점점 커졌습니다. 제가 만나는 사람들이 하나님께서 오늘 저에게 붙여 주신 그 한 영혼이라는 생각에, 그 동안 무심코 지나치던 사람들이 너무나도 귀하고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예전부터 저는, “하나님이 왜 나를 인도로 부르셨을까”하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이것을 두고 기도도 많이 했었지만 끝내 답을 얻지 못해 답답했었습니다. 그런 제게 하나님은 이번 선교를 통해 이 땅으로의 ‘부르심의 소명’을 알려 주셨습니다. 저를 통해 이 땅에 이루실 그 분의 일이 있다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언제, 어떤 모습으로 사용될지는 모르겠지만, 저의 인간적인 두려움을 내려놓고 ‘부르심’에 ‘순종’할 때 저를 통해 이 땅에 이루실 하나님의 일들이 기대가 됩니다.


영안라디오는 성도님들의 사연과 신청곡으로 꾸며집니다.
많은 관심과 신청 바랍니다.